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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참전’ 이근 귀국…경찰 “출국금지, 치료 후 조사”

입력 | 2022-05-27 08:40:00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가 27일 오전 귀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이 씨는 전장에서 부상해 재활 치료를 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관을 공항으로 보내 이 씨와 면담했으며 부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씨를 대상으로 즉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 씨는 귀국 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침투작전 중 부상했다며 “무릎 양쪽을 다쳤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 파열, 외측 측부 인대 파열”이라고 밝혔다. 그는 2주간 현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씨는 “저는 재활 기간을 3개월로 보고 있는데 의사는 수술해야 한다더라”며 “심각하게 안 다쳤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다쳤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며 “어떤 침투 방법을 사용한 건데 아직도 (전장에서는) 그걸 하고 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의 부상 소식을 알린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인스타그램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