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만취논란과 관련해 야권이 대통령 동선 공개를 요구하자 ‘이렇게까지 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역대 대통령을 봤는가’라며 트집잡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발끈했다.
하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대취한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만취과정을 알아야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25일부터 윤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다음날인 13일 밤 서초동 자택 인근 술집에서 만취한 모습을 드러냈다며 관련 사진이 나돌았다.
이에 민주당도 26일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늦은 밤 어디에 계셨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전 대통령들의 경우 출퇴근을 몇시에 하고, 언제 하고 등 출퇴근 여부 자체가 거론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이와 달리 지금 대통령 출퇴근 과정을 국민들이 보고 있고, 출근길에 기자들이 질문하고, 대통령이 답하는 등 윤 대통령은 투명하게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하고 공개해야 할 일정들은 대부분 공개하고 있고, 언론이 직접 취재도 한다“며 ”그외 개인적인 일정이나 업무 관련 일정을 하나하나 ’이게 맞냐‘까지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다음날 밤 11시에 대통령이 만취한 상태로 발견된 사실을 확인해달라는데 뭔 과거가 나오고 투명이 등장하느냐“며 ”북한이 미사일을 쏘든 말든 대통령이 밤 11시에 레스토랑에서 만취한 상대로 발견된 것이 ’투명한 공개‘ 덕분으로 알라는 것이냐“고 대통령실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투명한 공개‘를 자랑하지 말고 5월 13일 밤 만취에 이르게 된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추가 주문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