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캡처 © 뉴스1
박나래가 20년만에 하숙집 할머니를 찾아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하숙집 할머니와 20년만에 재회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고교 동창을 만난 박나래는 하숙집 얘기를 꺼냈다. “하숙집 할머니한테 밥 많이 얻어 먹은 거 기억나지? 친구들 우르르 데려가도 라면 끓여 주시고 그랬다”라면서 “계속 하실까? 안 하실 것 같아”라며 근황을 궁금해 했다.
박나래는 20년 전 고교 시절을 추억하다가 몸이 기억하는 익숙한 길을 따라 하숙집으로 향했다. 동네 주민은 박나래를 바로 알아봤다. 그러면서 하숙집 할머니가 아직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안 그래도 얘기했었다, 언젠가는 찾아오겠지 않겠냐고”라는 말을 전했다. 박나래는 울컥했다.
박나래는 할머니를 찾아갔다. 초인종을 누르자 할머니가 반겼고, 박나래는 “할머니”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잘 지내셨냐”라는 물음에 할머니는 “세상에, 얼마나 고생했냐”라고 했다. “죄송해요, 너무 늦게 왔죠”라는 말에는 아니라며 박나래를 꼭 안아줬다.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5년 전 돌아가셨다고. 박나래는 “너무 늦게 온 것 같아서 죄송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이렇게 되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냐”라면서 “어머니 잘 계시냐”라고 물었다. 또 “TV 보면 반찬도 잘하고”라며 놀라워하기도. 박나래는 “제가 할머니한테 잘 얻어 먹어서 (많이 배웠다)”라며 “할머니 김치찌개 정말 맛있었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박나래는 “제가 라면값 다 갚겠다”라며 “엄마랑도 가끔씩 얘기한다, 엄마도 정말 감사하다고 하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학교 그만두고 목포에 내려가려고 했지 않았냐. 그때 엄마도 저도 너무 힘들었는데, 할머니가 잘해주셔서 (견딜 수 있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박나래는 “진짜 여기 올라와서 김치가 다 맛 없어서 밥을 못 먹었는데, 하숙집 밥은 정말 잘 먹었다”라더니 “그때 찐 살이 아직도 안 빠졌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할머니는 오랜만에 찾아온 박나래에게 “밥 먹고 가”라고 했다. 박나래는 죄송한 마음에 거절하다 결국 오랜만에 할머니 밥을 먹게 됐다. 그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정말 맛있다, 김치 맛도 똑같다”라며 감사해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