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 불린 강호 8강전… 6-3 앞선 9회 2사 2, 3루 풀카운트 투구수 제한 걸린 에이스 신영우… 결승전 등판 위해 나윤호로 교체 공 한개로 북일고 거센 추격 막아… 선린인터넷고, 광주일고에 4-3 승
광주일고 1번 타자 정태백(오른쪽)이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의 8강전 1회말 2사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안타가 나오지 않아 홈까진 밟지 못했다. 4-3으로 광주일고를 꺾은 선린인터넷고는 이날 북일고를 6-3으로 제압한 경남고와 28일 4강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야구 명문 경남고가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남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던 북일고를 6-3으로 꺾었다. 1947∼1949년 대회(당시 경남중) 3연속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6번 우승한 경남고는 1974년 이후 48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꾼다. 현재 신일고(8회)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았다. 북일고는 올해 첫 전국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옛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우승했고, 경남고는 주말리그, 황금사자기 등에서 9연승 행진 중이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나온 4번 타자 김범석(18)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경남고는 이후 2회, 4회, 7회말 북일고의 실책이 나올 때마다 착실하게 추가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1사 후 2루 주자 조세익(17)의 3루 도루 과정에서 북일고 포수 이승현(17)의 송구가 3루수 머리를 넘기면서 홈을 밟았다. 경남고는 8회초 수비 때 1, 2루 위기에서 중견수 김정민(18)이 자신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북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늘의 황금사자기(4강전)
▽목동야구장
마산고(1루) 10시 청담고(3루)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