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글로벌 해운 운임, 2주 연속 상승…美·지중해 노선은 하락

입력 | 2022-05-28 17:28:00


글로벌 해운 운임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주 노선은 같은 기간 내리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12.66포인트 오른 4175.35를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17주 연속 하락했다. 낙폭을 줄여가다 지난주 14.86포인트 오르며 18주 만에 반등했다.

미주 두 노선과 지중해 노선을 제외한 4개 노선에서 올랐다. 유럽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 당 5865달러로 3달러 상승했다. 남미 노선은 178달러 오른 6487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도 3326달러로 29달러 상승했다. 중동 노선은 175달러 오른 2742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7776달러로 전주 대비 112달러 하락했다. 미주 동안 노선도 55달러 내린 1만505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은 6589달러로 25달러 내렸다.

업계는 중국 상하이시 봉쇄 해제가 해운 운임 반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상하이시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하는 등 시 전체가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봉쇄 해제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해운 운임 반등을 이끌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두달 동안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하며 상하이, 닝보 등 주요 항만의 화물 흐름이 저하됐다”며 “중국 수출이 4~5월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추가 수출은 공급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SCFI가 2009년 10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2020년 중반까지 최고치는 2010년 7월2일 기록한 1583.18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2020년 9월부터 물류 수요가 증가하며 지수는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말엔 3000포인트를 넘었고 7월 중순엔 4000포인트를 돌파했다. 9월 초 4500포인트에 이어 12월에는 5000포인트를 연이어 넘어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