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145㏊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산림당국은 29일 정오 이전에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내 차려진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남성현 산림청장은 “오전 중 주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잔불 정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진화율은 80%로 집계됐다. 총 화선길이 8.4㎞ 중에서 남은 화선은 1.7㎞ 정도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연무를 몰아내는 약한 바람이 불면서 헬기 시정 상태 등 진화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 상황이 좋은 만큼 오전 중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전에는 초속 5m의 서남서풍이, 오후에는 초속 7~9m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으나, 맑은 날씨에 전날보다 바람의 세기는 약한 상황이다.
다만, 예측할 수 없는 돌풍과 함께 암석지대, 건조한 상태 등의 영향으로 주불진화 이후 불씨제거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산림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현재 산불 가해자의 신변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50대 남성인 A씨는 산불 최초 발화 당시 발화지 인근에서 도로 낙석방지망 설치 용적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발생 이후 4개 마을 주민 44명이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4개소로 대피했으나, 민가 피해가 없는 만큼 이들은 불이 꺼지는대로 무사히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5~6월에는 이파리가 나기 때문에 산불이 나도 확산보다는 연기가 많이 난다. 그래서 헬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침에 시정장애가 없는 맑은 날씨도 맑아 오늘 중 주불 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