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남기고 26명 줄 서… 확진자 사전투표소는 ‘썰렁’ ‘소쿠리 투표’ 논란은 없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 이틑날인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참관인과 사무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앞두고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2022.5.28 뉴스1
28일 6·1지방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오후 6시까지 마련된 일반 유권자 투표소에는 마감 직전까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후 5시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는 26명의 시민이 줄지어 투표 순서를 대기하고 있었다. 일반 유권자 투표 마감을 15분 남겨둔 오후 5시 45분경에도 1분 사이에만 시민 14명이 잇따라 투표소를 찾았다.
주말을 맞아 친구와 놀러 나왔다가 투표했다는 서현희 씨(32)는 “본 투표일에 다른 일정이 생길까 봐 사전투표를 했다”며 “공약을 주의 깊게 보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고민하는 시민도 있었다. 공약 포스터를 정독하던 30대 남성 박모 씨는 “4년 만의 선거니 끝까지 고심하게 된다. 부동산 공약과 세금 문제를 주로 봤다”고 했다.
한강로동 주민센터에서는 확진자 투표 시작 후 30분 동안 총 3명이 투표소를 찾았다. 용산구 이촌 제1동 주민센터에서도 투표가 시작된 지 1시간 동안 12명의 확진자가 투표소를 찾아 줄을 서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용산구 서빙고동 주민센터에서는 확진자 투표가 진행된 1시간 30분 동안 단 1명의 확진자만 투표소를 찾았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 대선 확진자 사전투표 때는 약 50명이 방문해 줄을 섰는데, 이번에는 아무리 기다려도 1명밖에 안 오더라”라며 “대선 때보다 확진자 수도 줄고, 관심도 낮아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