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상품 2시간만에 완판 등 여행사마다 예약 신청 줄이어 격리면제 미접종 연령 기준 완화에 동남아 가족관광 예약도 크게 늘어
일본 정부가 2년여 만에 관광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백신 미접종 아동 연령 기준도 완화되며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는 동남아 관광 문의도 늘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이 25일 내놓은 일본 오사카-고베 패키지 특가 상품(1365석)은 공개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올해 7∼12월 출발하는 선(先)판매 상품으로, 2박 3일 항공권과 비즈니스호텔 숙박, 가이드 팁까지 포함해 49만∼52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비(非)특가(54만∼79만 원) 상품도 이날 1924명이 예약했다. 이는 최근 5개월간 일본여행 예약자 수(286명)의 6.7배나 많은 수준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하루 자유시간이 포함된 일정에 주말에도 200∼300명씩 문의가 쏟아지며 판매 5일 만에 3000명 넘게 예약했다”고 했다.
노랑풍선은 이달 7, 8월 출발하는 일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7배 늘었다. 인터파크투어의 16∼21일 일본여행 예약 건수는 직전 일주일(9∼14일)보다 139% 증가했다.
국내 입국 시 미접종 아동의 격리면제 대상이 기존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상향되면서 해외 가족여행도 수월해졌다. 모두투어의 13∼26일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직전 2주(4월 29일∼5월 12일)보다 230% 증가했다. 행선지별로 태국(360%), 베트남(350%), 싱가포르(320%), 사이판(250%), 괌(110%)의 예약이 늘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