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에 8대… 병력도 함께 주둔 쿼드 정상, 中겨냥 해양시스템 구축 동중국해 中해상활동 감시 나설듯
‘하늘 위 암살자’ ‘침묵의 암살자’ 등으로 불리는 미군의 최신 공격용 무인기(드론)가 일본에 처음 배치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정상들이 24일 중국 해군 활동을 억제하겠다고 뜻을 모은 뒤 꺼내든 첫 조치다.
일본 교도통신은 7월부터 1년간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에 있는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 미군 무인기 ‘MQ9 리퍼’ 8대가 배치된다며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본 서남 방면 경계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미군 150∼200명도 기체 조작과 정비를 위해 주둔할 예정이다.
가노야 기지 맞은편에 있는 동중국해는 대만뿐 아니라 중국 일본이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어 미중 갈등의 화약고로 떠오른 곳이다. 미일은 무인기로 일본 규슈와 대만 간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감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