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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장애인에 일자리를” 국내 10개 기업 투자

입력 | 2022-05-30 03:00:00

공동투자형 사업장 ‘브라보비버’
대구서 발달장애인 54명 고용 첫발
쿠키-드립백 커피 만들어 공급




네이버·카카오의 계열사와 매일유업 등이 참여하는 지방 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이 대구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발달장애인 고용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한 베어베터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과 협력해 추진하는 ‘브라보비버’ 프로그램이다.

베어베터는 27일 대구 북구 브라보비버 대구에서 개소식을 열고 장애인고용공단과 중증장애인 지역균형 고용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브라보비버는 공동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사업을 내세웠다. 기업과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 지방의 장애인들은 일할 기회를 얻기가 매우 힘든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지방에 마련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고용을 인정받도록 하는 개념이다.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정부 부담금을 내는 대신 브라보비버의 생산품을 구매하게 된다. 브라보비버는 인건비 부담 없이 장애인을 고용해 쿠키와 드립백 커피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여러 회사가 공동 출자한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는 국내 처음인 브라보비버 대구에는 라인플러스, 매일유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한국투자증권, KCENC, 카페노티드 등 10개 기업이 투자해 발달장애인 54명을 고용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