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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감독상, ‘취화선’ 임권택 수상 이후 20년만에 쾌거

입력 | 2022-05-30 03:00:00

[박찬욱-송강호 칸 영화제 동시 수상]
임감독 부인 “트로피 꺼내보며 감격”




“임권택 감독이 아침에 뉴스를 보고 엄청 축하할 일이라고 좋아하셨다. 경사다.”

임권택 감독(86·사진)의 부인인 채령 씨는 29일 배우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임 감독을 대신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고령인 임 감독은 청력 문제로 전화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채령 씨는 “뉴스를 보며 (임 감독이) ‘취화선’으로 칸에서 감독상을 받았을 때가 2002년이니까 벌써 20년이 지났다는 대화를 나눴다. 그때 받은 트로피도 꺼내 봤다. 한국 영화가 두 편이나 큰 상을 같이 받게 돼 너무 기뻐하신다”고 했다.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은 한국 감독은 박찬욱 감독을 포함해 4명이다. 앞서 임 감독이 2002년 영화 ‘취화선’으로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고, 이창동 감독이 2010년 ‘시’로 각본상을, 봉준호 감독이 2019년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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