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30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86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했고, 수입액은 434억4400만달러로 37.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8억27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2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지면서 3월(-1억4000만달러), 4월(-26억6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입액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수출을 상회하는 모양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올해에는 에너지 수입액까지 늘어나면서 전체 수입액이 불어났다.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억9000만달러 증가한 148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에도 20일까지의 원유·가스·석탄의 합계 수입액은 111억5300만달러에 달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98.3%나 급증했다.
서울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2022.5.29/뉴스1 © News1
이와 함께 ‘쌍둥이(재정+경상) 적자’ 현실화 우려도 제기된다. 코로나19 경기부양으로 적자상태인 재정수지에 경상수지까지 적자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재화나 서비스를 외국에 사고파는 거래를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와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적자 우려가 나온다.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하면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유가가 계속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무역수지) 적자(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외환수급 불안전성에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자본시장이나 물가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쌍둥이 적자’ 우려와 관련해선 “무역수지 적자는 기본적으로 유가 상승이라는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기에 (정부의) 재정적자 관리와 금리 정상화를 통한 물가 안정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