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자리가)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면서도 “민주당을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선에서 지고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제게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았다.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 폭탄도 맞아봤다. 하루에 문자가 만 통이 오더라”며 “(보낸 사람들이) 누군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 한편으론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속상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주장하는 5대 혁신안은 ▲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만들기 ▲ 성폭력 근절 ▲ 국민과 한 약속 지키기 ▲ 언어폭력 징계 ▲ 양극화 해소 등이 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6·1 지방 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누구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 힘으로 세워야 한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배운 교훈”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 정말로 민주당을 바꿔보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 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