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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포공항 이전’ 비판에…이재명 “철부지 악당의 생떼”

입력 | 2022-05-30 10:07: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비판하자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철부지의 생떼”라고 맹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후보께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 이전하자는 제 공약에 ‘제주 관광이 악영향 입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 분 거리(33.5km)인데 김포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일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면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악당의 선동인가, 아니면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철부지의 생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갈라치기 조작 선동 그만하고 합리적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며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가실 국민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데 10여 분이 걸린다는 이 위원장의 주장은 아직까지는 사실이 아니다. 이는 이 위원장의 공약 중 하나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자’형 노선이 건설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카카오지하철 애플리케이션


현재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철도 노선인 공항 철도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까지는 최소 38분이 걸린다. 제2터미널까지는 44분이 소요된다.

윤석열 정부는 GTX-D~F 노선은 현재 예비타당성검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을 뿐, 임기 내 착공은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에 계획이 확정되더라도 언제 완공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 위원장은 앞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자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전날 유세 현장에서 “(이 위원장과 송 후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마구 해댄다.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