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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잡아주세요” 중재 나선 이재명에…윤호중·박지현 ‘원팀 세리머니’

입력 | 2022-05-30 13:32:00

윤-박 갈등 엿새만…원팀 강조
박지현 “갈등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
윤호중 “과도하게 부풀려져 전달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수장의 갈등으로 내홍이 불거졌던 더불어민주당이 손을 맞잡고 ‘원팀’을 외쳤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최근 갈등을 보였던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원팀’ 강조를 하며 당 분열 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는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이 걱정하시니까 우리가 전혀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아니고,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이 있던 것을 이제는 한데 모아서 손잡고 가기로 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두 위원장의 두 손에 자신의 손도 얹고는 “꽉 잡아주세요.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다”며 “우리는 원팀이다.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고, 실망도 잘 알고 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이 지난 24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당내 갈등이 촉발된 지 엿새 만에 화해의 제스처가 나온 셈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위원장의 사퇴 요구’를 하는 지지자층 내부 분열로도 이어지자 이 후보가 ‘중재자’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위원장은 이후 ‘갈등은 많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염려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게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라며 “갈등이라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봐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과도하게 부풀려져서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선거 막판 마지막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시점이나 사전투표를 바로 앞두고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으냐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