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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상큼한 시트러스나 아쿠아 계열, 매력지수 높여줄 향수 사용법

입력 | 2022-05-31 03:00:00


점점 높아지는 온도와 습도를 따라 불쾌지수도 치솟는 계절이다. 그러잖아도 후텁지근한 날씨에 몸에서 악취까지 난다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 나와 남을 위해 이제는 향기를 관리해야 할 때다.

주의할 건 이 시즌엔 추운 계절 내내 애정을 가지던 향수의 향이 텁텁하고 거북하게 느껴지질 수 있다는 사실. 습도가 높아지면 향기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다. 같은 향수, 같은 양을 뿌려도 한여름엔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니치 퍼퓸 브랜드 ‘더머천트오브베니스’를 전개하는 헬렌코스 이혜린 대표는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은 한국의 여름철에는 향수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향수가 땀과 섞이면 순식간에 향이 변질될 수 있으니 농도가 옅으면서 발향이 과하지 않은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향수 취향은 사람마다 다 달라서 특별히 무엇을 쓰지 말라고 조언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여름엔 많은 사람이 시원하고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 향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클린’과 ‘메종마르지엘라퍼퓸’ 등 다수의 향수 브랜드를 소개하는 씨이오인터내셔널 홍보팀 관계자는 “시트러스와 함께 여름철 달아오른 열기를 내려주는 청량한 무드의 아쿠아 계열 향수를 추천한다”며 “오리엔탈 계열처럼 무거운 향기는 이 계절에 다소 과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향수를 뿌릴 땐 외부 접촉이 잦은 손목이나 땀샘이 많은 신체 부위는 피해야 한다. 그보다는 손목뼈, 팔의 바깥쪽같이 땀이 많이 나지 않아 pH 농도가 일정한 부위를 선택할 것. 향을 보다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같은 향조의 핸드크림을 바른 뒤 향수를 덧뿌리거나, 향수를 사용한 다음 헤어 퍼퓸을 추가할 것을 권한다. 콜로뉴 타입의 가벼운 향조를 중심으로 비슷한 계열의 향수 2∼3가지를 서로 다른 신체 부위에 뿌리는 것도 자신만의 향기를 완성하는 방법이다.




 
Aquatic

1 겐조퍼퓸 로 겐조 뿌르 팜므 화이트 로터스 플라워와 프로스티드 민트, 피치가 어우러져 신선한 물의 매력을 표현한다. 물결 모티프의 투명하고 유려한 보틀도 인상적이다.

2 조말론런던 와일드 스위밍 컬렉션 아쿠아 레몬 코롱 맑은 야외 수영장에 레몬즙이 살짝 떨어진 듯 상쾌하고 생기 넘치는 향수. 만다린과 엘레미 향기가 레몬 페티그레인, 스피어민트 그리고 바닐라와 샌들우드 향기로 연결된다.

3 메종마르지엘라퍼퓸 웬 더 레인 스탑스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 그리고 촉촉하고 상쾌한 공기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 아쿠아틱 어코드와 파촐리, 바질 에센스의 신선함과 로즈 페탈 에센스의 따스함이 공존한다.


 
Citrus

1 버버리뷰티 윈저 토닉 영국 왕실의 공식 저택이 있는 버크셔주 윈저 지역의 브리티시 타운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향수. 네롤리의 신선함이 그린 만다린의 상쾌함으로 이어지고 은은한 삼나무, 머스크 향기로 마무리된다.

2 디에스앤더가 그레이프프룻 제너레이션 오 드 퍼퓸 상큼한 포멜로 껍질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산사나무와 튜베로즈의 은은함이 싱그러운 그레이프 프루트와 조화를 이룬다.

3 더머천트오브베니스 만다린 카니발
시칠리아의 짙푸른 바다와 하늘, 풍부한 꽃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향수. 신선한 시트러스 계열로 베니스에서 나고 자란 최고급 만다린의 상큼함이 오렌지 플라워, 캐시미어 우드 향취로 이어진다.



Floral

1 어비어스 뮈스끄 오드퍼퓸 by 리퀴드퍼퓸바 이탤리언 베르가모트와 마다가스카르 진저가 인디언 아마릴리스, 베티베르로 연결되는 머스키 플로럴 계열의 향수. 부드럽고 깨끗한 살결 같은 향취를 느낄 수 있다.

2 디올뷰티 미스디올 로즈 에쌍스 산뜻한 플로럴 우디 향이 매력적인 미스디올의 첫 빈티지 향수. 프랑스 그라스 지역 마농 농장에서 2021년 봄 수확한 메이 로즈를 오직 향수만을 위해 사용해 더욱 특별하다.

3 조러브스 EDT 골든 가드니아
쿠민 시드와 카다몬이 오렌지 블로섬, 가드니아 그리고 스웨이드 어코드로 이어져 성숙하면서 동시에 순수한 느낌을 자아낸다. 최은초롱 기자 chorong@donga.com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