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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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을 인천공항에 통합이전하자는 공약을 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두 공항 사이의 거리가 “고속전철로 10여분 (33.5km)”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김포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38분이 걸리고, 2터미널까지는 45분이 소요된다. 이는 단순히 전철 이동 시간만 계산한 것으로, 인천공항의 경우 전철역에서 여객터미널까지의 도보거리(1터미널 12분, 2터미널 6분)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50분 이상 소요된다.
공항철도 측은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일반 전철 노선 외에 다른 노선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말한 33.5km는 지도에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일직선으로 그었을 때의 거리로 실제 도로나 철도 노선상의 거리는 이보다 길다.
(카카오맵 캡처)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가)거짓말 하다 걸렸다. 이용객들이 무슨 탄도미사일 타고 날아갈 것도 아니고 직선거리로 교묘하게 국민들을 속이려다 걸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
이어 “고속전철이요? 인천공항철도는 4차 국가철도 구축계획에 따라 증속을 시도하지만 원래 설계속도가 최대 120km/h 정도이고, 표정속도는 75km/h 정도다. 그리고 표정속도 100km/h 철도를 고속전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또한 고속전철은 아니라도 GTX-D 노선 또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리와 시간비용이 늘어나면 수요자체가 줄어드는게 맞다”며 “제주도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하는데 제주도 관광이 더 활성화될 거라는 헛소리는 초밥과 소고기가 비싸지고 시간도 오래걸리는데 많이 먹게 될거라는 기적의 논리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