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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정착 이렇게 하면 됩니다” 우수 귀어귀촌 사례 발굴

입력 | 2022-05-31 03:00:00

[바다의 날]
한국어촌어항공단
우수 귀어귀촌인 대상, 경북 포항시의 박정석 씨…현지 조사로 안정적 정착
어울림마을 대상에는 어촌계 진입 장벽 낮춘 충남 태안군 ‘마금마을’




충남 태안군 마금마을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가 2022년도 우수 귀어귀촌인 5명과 어(漁)울림마을 5곳을 선정했다.

종합센터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매년 귀어귀촌인의 성공적인 어촌 정착 사례와 귀어귀촌인·다문화인·기존 주민 간의 공동체 문화 형성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포상해왔다. 4월 15일까지 접수된 우수 귀어귀촌인 및 어울림마을을 대상으로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2023년 국내외연수 참여 기회(수상자 본인 또는 마을 대표자)를 부여할 예정이다.

우수 귀어귀촌인 부문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박정석 씨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박 씨는 어촌 현지 시장조사, 장기간의 승선 경험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안정적인 어촌 정착에 성공했다. 고령인 지역 주민들의 어업 활동을 돕는 등 다양한 마을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정착한 마을에 애정을 가지고 지역사회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으로는 경남 거제시의 이지훈 씨와 전남 여수시의 정근영 씨가 선정됐다. 이 씨는 어업 활동과 함께 자체적으로 온라인 유통·판매를 통해 높은 어가소득을 얻었으며, 정 씨 역시 체계적인 가두리 양식장 운영 등이 우수한 경영 사례로 귀감이 되었다. 이들은 어촌계와 어촌공동체 활동의 행정업무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융화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마지막으로 우수상에는 전북 고창군의 박원 씨와 경기 여주시의 양상모 씨가 선정되었다. 박 씨는 다양한 연구와 경험을 통해 새우양식에 성공하였고 새우양식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관계자들과 협업하는 모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 씨 역시 기존 주민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통해 어업 창업에 성공하였으며 가공·유통·어촌관광 등 다양한 어촌비즈니스 활동을 기획하며 지속적인 마을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어울림마을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충남 태안군의 마금마을은 신규 어촌계원 유치를 위해 어촌계 가입 기간을 단축하는 등 어촌계 진입 장벽을 완화한 마을이다. 바지락 공동작업, 바지락 종자 살포 등 어업 활동뿐만 아니라 해양 정화 활동과 선진지 견학 등 귀어귀촌인과 원주민이 융화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으로는 강원 강릉시의 사천진마을과 경북 포항시의 조사리마을이 선정됐다. 사천진마을은 신규 귀어귀촌인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박 접안장소 공유와 준계원 가입 제도 마련 등 기존 어촌계원의 배려가 돋보인 마을이다. 조사리마을 역시 귀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가입비와 가입 기간을 폐지하였으며, 귀어귀촌인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구수대신마을




그 외 우수상으로는 경기 여주시의 여주어촌마을과 전남 영광군의 구수대신마을이 선정됐다. 여주어촌마을은 귀어귀촌인과 기존 주민들과의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귀어귀촌인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수대신마을은 어촌계 총무 및 어촌뉴딜300 사업 사무장으로 귀어인을 채용하고, 귀어인과 기존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편 종합센터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22 귀어귀촌 박람회’ 개막식에서 우수 귀어귀촌인과 어울림마을 선정자를 시상하고 성공 비결에 대한 전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준영 센터장은 “앞으로도 우수 귀어귀촌인의 성공적인 어촌 정착 사례와 어울림마을의 공동체 문화 형성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소멸 위기의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