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대구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시장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여당 후보에 대한 날선 비판에 이어 국민의힘 당세가 강한 지역에서 소수정당의 역할도 한껏 강조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박창진 부대표는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의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여영국 대표는 먼저 지난 26일 진행한 제8대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한 홍준표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한 후보의 질문 공세에 홍 후보가 “같잖아서 답변 안 하겠다” 등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대선 당시 젊은 층의 인기를 얻기도 해 개과천선했나 싶었는데 옛말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 있듯 홍준표 후보는 전혀 바뀐 바 없더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시절 시민사회단체들의 사과와 해명 요구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사람이다. 대선 나가기 위한 준비로 경남도지사 때 채무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 중단 등을 단행했다. 채무 제로를 선언한 그해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였음을 시민들이 아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60여 의석수를 가진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여 대표는 “민주당에 한 표 더 가는 것은 결국 내로남불 정치만 강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투표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 양당 정치 청산을 위해서라도 정의당을 지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한민정 대구시장 후보도 거들었다.
“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홍 후보에게 인정받으려는 모습만 보여줬다. 그런 모습으로는 국민의힘 일당 독재를 견제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역 노동환경 개선 의지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산업생태계 변화도 무관심했다. 행정가로서의 실정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으며 강성노조의 놀이터라는 표현까지 썼다. 새로운 미래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