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칸국제영화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30일 귀국했다. 송강호는 입국장에서 “한국영화를 끊임없이 성원해주시는 영화 팬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영화를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송강호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강동원·이지은(아이유)·이주영도 동행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송강호 등 ‘브로커’ 팀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과 팬 등 400여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 이주영, 고레에다 감독은 입국장 앞에서 차례로 감사 인사를 했고, 송강호는 동료들이 자리를 떠난 뒤에 혼자 남아 취재진 물음에 답했다.
올해 칸영화제에선 송강호와 함께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09년 영화 ‘박쥐’로 칸에 온 적이 있다. 당시 ‘박쥐’는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이런 인연으로 올해 두 사람이 상을 받게 되자 또 한 번 같이 영화를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시상식 직후 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박 감독은 “캐스팅 거절만 하지 말아 달라”고 했고, 송강호는 “너무 오래되긴 했다”며 화답했다.
이날도 박 감독 관련 질문이 나오자 송강호는 “오래 같이 작업해온 동지이자 친형님이나 다름 없는 존경하는 감독”이라며 “언젠가 같이 작품을 할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 감독을 향해 “다시 한 번 너무 너무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브로커’는 다음 달 8일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