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안고 태극전사로 돌아온 손흥민(30·토트넘)에게 전술적인 자유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6월 A매치 4연전 준비에 돌입했다.
훈련 전 취재진 앞에 선 벤투 감독은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팀이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에겐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월2일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와 차례대로 붙는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경기는 ‘벤투 축구’의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부상으로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이 제외된 가운데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전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둘 다 모두 우리에겐 중요한 선수다. 특히 김민재는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많은 영향을 줬고, 특징을 가진 선수였다. 수비수 중에 가장 빨랐다. 그 때문에 전략과 스타일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이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조금 더 자유를 주긴 어렵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플레이 스타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경기는 과거에 했던 경기와는 다르다. 이전에는 상대를 주도했지만, 브라질전은 다른 상황이다. 수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손흥민 등) 윙어들도 다른 지역에서 수비해야 한다. 가능할 때 공격하겠지만, 수비적인 준비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경쟁한다. 이번 A매치 4연전에서 남미 3팀, 아프리카 1팀과 모의고사를 준비한 배경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과 유일한 연결고리는 남미와 아프리카 팀이라는 것이다. 다만 같은 대륙이지만, 특징과 성향이 모두 다르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