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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계약학과, GIST 등에 확대 설치”

입력 | 2022-05-31 03:00:00

이종호 과기장관 반도체 인력 논의
석박사 배출 연 220명→500명 확대
이창양 산자부 장관도 기업인 회동




새 정부에서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역량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30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KAIST에서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은승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이광형 KAIST 총장, 박재근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학회장 등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실무인력(학사급) 양성 사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석·박사급) 사업을 내년도 예산 확보로 지원하는 내용이 논의됐다.

학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KAIST에서 연 100명을 양성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 2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 50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 30명 등으로 확대 설치한다.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KAIST와 UNIST에서 운영 중인 산학 협력 대학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GIST, DGIST에도 반도체대학원 또는 반도체 전공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220명 수준의 석·박사 인력 배출 규모를 향후 5년 내 연 5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 장관은 “4대 과학기술원이 산업계와 인재 양성 모델을 추진해 핵심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제1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반도체 기업인들과 새 정부 반도체 산업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새 정부의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획기적인 규제 개선과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 기업 투자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반도체 학부 정원 확대 등 과감한 인력 양성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