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中봉쇄 등 악재 있지만…소비 늘고 고용 시장 흐름도 좋아 1년내 글로벌 침체 가능성은 낮아 인플레 땐 변동성 방어가 중요 S&P500 ELS-달러표시 亞채권등…수익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정수연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여기에 겨울올림픽 이후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은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봉쇄 조치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향후 1년 이내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이후 일어났던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까지는 평균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상속자금을 노후자산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면 ‘잃지 않는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표 지수들이 이미 20%가량 하락한 만큼 해당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특히 변동성을 줄이고 싶다면 홍콩 H지수를 제외하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단독으로 활용한 상품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2배 수준을 웃도는 수익을 기대하면서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예상보다 빨라진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채권시장은 올 상반기(1∼6월) 내내 패닉 상태였다. 6, 7월에도 빅스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채권의 강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8월 이후 정책 속도를 조절한다면 국채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인 약세 우려 때문에 채권 투자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아시아 미 달러 표시(USD) 채권 및 선진시장 하이일드 채권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많은 투자자가 성장주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필수 소비재, 경기 방어주, 배당주 등에 고르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성장주를 고를 때도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한 종목을 찾는 ‘옥석 가리기’를 거치는 게 좋다. 최근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에서 확인된 것처럼 팬데믹의 수혜로 성장한 기업들은 ‘포스트 팬데믹’이란 큰 환경 변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정수연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