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행 안전시설 추가 설치 경복궁역 4번 출구 하루 3만명 오가… 무궁화동산 앞은 5배로 급증 효자로 차로 감축… 보도폭 넓히기로, 청와대앞 ‘차 없는 거리’ 연말로 연장
청와대 개방이후 첫 주말인 지난 15일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본관 앞을 지나고 있다. 청와대의 대표적인 ‘인증샷‘ 장소다. 2022/05/15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청와대 방문객이 늘면서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집회·시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근 상권도 활기를 찾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인근 지하철역과 도로도 보행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와대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과 청와대로 이어지는 무궁화동산의 경우 보행량이 4∼5배가량으로 급증했다.
○ 경복궁역·무궁화동산 보행량 증가
청와대 주변 도로 보행량도 큰 변화를 보였다. 효자로는 개방 전 주말 기준으로 하루 평균 3088명이 통행했다. 최근에는 1만695명으로 3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같은 기간 삼청로도 8616명에서 1만8891명으로 늘었고, 자하문로 역시 9300명에서 1만8474명으로 보행량이 증가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무궁화동산 앞은 평균 1677명(1∼9일)에서 8058명(10∼23일)으로 통행 인구가 급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 시간 전후로 보행량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청와대 개방이 인근 도로와 지하철역의 보행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람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6500명씩 6차례로 나눠 2시간 간격으로 하루 약 3만9000명이 입장 가능하다.
○ 도로 폭 넓히고 차 없는 거리 운영
일요일을 맞아 청와대를 방문한 관람객이 춘추관 앞 광장에서 ‘날아라, 줄광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2/05/15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 개방 이후 이 지역 보행량이 크게 늘면서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