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작별한 첼시의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첼시는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 구단 소유권이 토드 볼리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과 영국 정부 등과 인수와 관련한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고, 승인도 받았다”며 “볼리는 첼시의 새로운 구단주”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했던 아브라모비치는 약 19년 만에 구단을 떠나게 됐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는 생각지 못한 세계 정세로 첼시를 떠나게 됐다. 러시아 출신의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판과 제재 속 지난 3월 구단 매각을 발표했다.
이후 여러 곳에서 첼시의 인수에 관심을 보였는데 첼시는 볼리-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에 42억5000만파운드(약 6조7000억원) 금액으로 매각하는 것을 합의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마크 월터를 비롯해 스위스 억만장자 한스요르그 와이스, 영국 투자가 조나탄 골드스타인 등이 합류했다.
지난 7일 볼리-클리어레이크 캐피털 컨소시엄이 첼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동안 영국 정부는 아브라모비치가 매각 대금을 챙길 것을 우려, 한동안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첼시가 여러 방면으로 아브라모비치에게 어떤 이득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하면서 결국 영국 정부도 인수를 승인하게 됐다.
볼리 구단주는 “모든 경기에 100% 진심으로 임할 것이다. 첼시 팬들이 구단을 더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 영입은 물론 유스 시스템도 발전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 성공의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첼시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세비야의 중앙 수비수 줄스 쿤데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