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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리위 회피하려고 우크라이나 방문? 그것과 무슨 상관”

입력 | 2022-05-31 12:41:0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방문이 당 윤리위 징계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것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1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완박’(제주 경제 완전 박살) 규탄 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특사단은 한 달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짧게 다녀오는 것이며 당 의원들과 함께 간다”고 하면서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되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개시된 상황이다. 일각에서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과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연결 짓자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갑자기 가는 것도 아니고 이 사안을 논의한 지 꽤 됐다”며 “이것은 정당 간 교류 차원이다. 형식과 관련해서도 우리 외교부와 여러 상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사절단이란 이름도 협의 하에 정했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관련해선 미국과의 관계나 우크라이나가 여러 국가에 실질적 지원을 요청하는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다”며 “그래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 5월 중순부터 논의를 시작했음에도 지금까지 어떤 말도 나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대표와 당 소속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지방선거 후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우리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마음 깊이 안타까워하고, 조속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뵙고 위로를 건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문은 아시아 국가 최초 정당 방문으로, 조속한 종전과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강한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