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다음 달 중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싱가프로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정했다.
아직까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소식통은 그가 대면으로 행사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 간 만남이 성사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17개월 만에 미중 국방 수장의 첫 대면이 될 전망이다. 미중 국방장관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마지막으로 만담을 가졌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과 웨이 부장은 지난 달 20일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4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위기 상황시 소통 채널 구축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대만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현안을 놓고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낸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청문회에서 웨이 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많은 소통의 처음이었기를 희망한다”라며 “우리 둘 모두 대화와 개방된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