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투표 독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30일 인천 계양구 계산4동 일대에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30/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여러분, 분명한 사실 기억해야 한다.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이 위원장은 투표 독려를 위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과 민생지키기 공동 약속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조작한 것은 아니겠지만, 여러분들 전화오면 안 받고, 귀찮아서 끊어 버리지 않느냐”며 “서구 선진국은 여론조사 응답률 2~3% 발표 금지시킨다. 안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투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는 18% 차이로 진다고 했는데 결론은 0.6%, 이번 대선보다 더 박빙 석패다. 그 (여론조사 결과인) 18% 때문에 어차피 질 것 투표하지 말고 놀러가자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후회했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이 위원장이 출마한 계양을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이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 오차범위 내 ‘열세’라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이 위원장은 이에 지난 24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장 반응은 ARS 조사 결과와는 많이 다르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연일 비판하는 것을 두고 “다섯 살짜리 미성년 어린아이의 투정이거나 알고도 하는 거짓말, 악당의 조작 선동 아니겠나”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어린아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적 수준을 갖고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