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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계단·국민여러분 미국간다…NBC·ABC서 방영

입력 | 2022-05-31 15:32:00


#.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미국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스페인어로 배급된다. 천국의 계단은 최근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채널 NBC유니버설 텔레문도와 스페인어 버전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 KBS 드라마 ‘국민여러분’은 ‘20세기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ABC방송사 드라마로 파일럿 촬영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감독 존 추, ‘굿닥터’ 제작자 린지 고프만 등이 제작에 참여하고, 마일로 벤티밀리아가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디즈니·워너·파라마운트 등 미국 제작사들이 한국 방송콘텐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2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LA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LA 스크리닝’은 2014년부터 매년 5월 LA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의 B2B 방송콘텐츠 마켓행사다. 올해는 팬데믹 발생 이후 햇수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K-포맷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 한국 방송콘텐츠의 미국 진출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KBS미디어 예능 ‘편스토랑’ ▲MBC 예능 ‘아무튼 출근’ ▲SBS 인터내셔널 드라마 ‘원더우먼’ ▲CJ ENM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썸씽스페셜의 웹예능 ‘My Ex’s Secret Recipe‘ 등 13개의 다양한 한국 포맷 작품이 소개됐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등 주요 할리우드 내 방송 관계자를 비롯해 영국·프랑스·이탈리아·볼리비아·인도·일본·브라질·멕시코 등 20여개국 바이어들이 참여, 한국 방송 포맷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5개 기업은 1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250만 달러 상당의 중남미 진출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천국의 계단‘, ’국민여러분‘ 등 드라마가 주목받았다. CJ ENM 예능포맷 ’마이 보이프렌드 이즈 베러‘도 주요 제작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현재 메이저 스튜디오 측과 진행 중인 포맷 제작 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우스‘도 현지 스튜디오와 리메이크 계약이 논의되고 있다.

MBC ’복면가왕‘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BC는 현재 볼리비아판 방송을 계획 중이며, 미국판 ’The Masked Singer‘의 제작자인 크레이그 플레스티스와 각국의 복면가왕 출연자들이 한데 모여 경쟁하는 글로벌 버전을 기획하고 있다.

주성호 콘진원 미국비즈니스센터장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LA 스크리닝에서 그동안 위상이 더욱 높아진 K-콘텐츠로 바이어와 만날 수 있게 돼 기대감이 컸다”며 “사전 온라인 쇼케이스와 오프라인 상담을 병행해 상담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했다.

지경화 콘진원 해외사업지원단장은 “LA 스크리닝 행사를 진행하며 한국 방송 포맷에 대한 큰 관심을 다시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K-방송 포맷들이 미국 시장을 넘어 남미 진출까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이를 위한 후속지원도 미국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긴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