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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美 솔레이마니 참수작전 상기…“최대 테러지원국”

입력 | 2022-05-31 15:46:00


북한이 미국의 반테러 비협력국 재지정에 반발하면서 과거 미국이 단행한 참수작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 말로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했다.

31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테러 온상, 왕초로 불리는 미국이 마치 테러 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 반테러 노력을 일일이 평가해 대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북한, 이란, 시리아, 쿠바, 베네수엘라를 반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음을 지적하고 “미국이야 말로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첫째가는 테러지원국, 세계 최대의 국가테러 범죄국”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그레나다와 파나마 침공, 걸프전과 유고슬라비아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등을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거론하고 “민간인 수천만 명을 살해한 대규모 국가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1960년대와 1970년대만도 미국은 다른 나라 정부와 개별 인사 대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암살 테러 행위들을 감행했다”, “2001년 9·11 사건 계기로 미국이 벌인 반테러전은 테러를 종식시킨 게 아니라 증식시켰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2020년 1월3일(현지 시간)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무인기로 제거한 것을 상기하면서 “미국의 테러 범죄 행위가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의 테러 근성은 세계 도처에서 악순환을 초래한다”며 “중동 지역에서 각종 테러를 일삼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교국가(ISIS)도 미국의 반테러전에 의해 생겨난 실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