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8이닝 7K 2실점 완벽투 키움, 7연승 달리며 굳건한 2위 KT 고영표는 7이닝 무실점 3승 배정대 투런, SSG 1점차 울려
프로야구 키움의 강속구 투수 안우진(23·사진)이 팀의 7연승을 견인하며 7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안우진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점)하며 3-2 승리를 주도했다. 안우진은 시즌 7승째(3패)를 챙기며 SSG 김광현, KT 소형준(이상 6승) 등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탈삼진(83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안우진은 이날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50km나 됐다. 구종별로는 패스트볼(52개), 슬라이더(29개), 커브(11개), 체인지업(8개)을 던졌다.
양 팀은 각각 토종 에이스 안우진과 원태인(22·삼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1회말 6번 타자 김수환(24)의 1타점 적시 2루타 등 타선의 3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안우진은 이날 경기 내내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회초 삼성 오재일(36)에게 올 시즌 65와 3분의 2이닝 만에 첫 홈런(1점)을 내줬고, 5회초에는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이원석(36)을 홈으로 들여보내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8회초 무사 1루 위기에선 김지찬(21)의 직선타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며 위기를 벗어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