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통산 999와 3분의 1이닝 소화 내일 화이트삭스전 1이닝만 던지면 박찬호 이어 한국인 2번째 대기록
‘블루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사진)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 1000이닝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토론토는 2일 오전 8시 7분 시작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안방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31일 예고했다.
2013년 MLB에 데뷔해 현재까지 999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이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회초에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 통산 1000이닝을 채우게 된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한화에서 7년 동안 1269이닝을 소화한 뒤 MLB 무대로 향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투수 가운데 MLB 무대서 1000이닝 이상(1993이닝) 던진 건 ‘코리안 특급’ 박찬호(49·은퇴) 한 명뿐이다. 1994년 4월 9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데뷔전을 치른 박찬호는 2001년 5월 10일 플로리다(현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000이닝을 넘어섰다. 데뷔 후 2588일 만의 기록이었다.
화이트삭스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9.31로 부진했던 상대다. 지난해 화이트삭스를 처음 상대한 류현진은 2경기에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는 등 10점을 내주며 2패만 쌓았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