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초신성’ 비니시우스 입국
월드컵 최다 우승(5회)국인 브라질 축구의 ‘신형 엔진’으로 불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가 한국과 A매치를 이틀 앞둔 31일 오전 입국했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브라질 축구대표팀 대부분은 지난달 26일 입국했는데 5일 늦은 도착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인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고 오느라 팀과의 합류가 늦었다. 리버풀과의 결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고 레알 마드리드에 챔피언스리그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선수가 바로 비니시우스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해 볼을 다루며 몸을 풀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신형 엔진’으로 불리는 비니시우스는 공격수로서의 성장 속도가 ‘펠레 후계자’ 네이마르보다 더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양=뉴시스
3월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 칠레전에 출전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와 네이마르. 이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는 A매치 첫 골을 신고했다. 사진 출처 비니시우스 인스타그램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인 ‘명장(名將)’ 카를로 안첼로티(63)는 비니시우스를 두고 “환상적인 스피드와 재능을 갖고 있다”며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숱한 명문 클럽을 거치며 유럽 축구 5대 리그를 제패한 최초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안첼로티는 “내가 본 선수 중 일대일 돌파 능력이 제일 좋은 선수”라며 비니시우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 대표팀 선배인 네이마르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의 최고 선수는 비니시우스”라고 인정했다.
입국 이후 서울 남산과 강남의 클럽, 경기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를 찾는 등 한국 관광에 열심이던 삼바군단 브라질은 31일 훈련 때는 웃음기를 뺀 진지한 모습으로 한국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 브루누 기마랑이스(25)는 “손흥민을 최대한 막아 승리를 챙기겠다”고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