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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가게를 찾아와 시주를 강요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소리가 나서 손님인 줄 알고 나갔더니 스님이 계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는 평소처럼 주방에서 작업하다가 문에 달린 종소리가 나서 부랴부랴 손님을 마중하러 나갔다.
이에 A씨는 동안 외모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인 척 한 뒤 “시주요? 시주가 뭐예요?”라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행동했다.
그럼에도 스님은 “삶! 삶! 삶! 채우는 삶 말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시주를 강요했다. 심지어 손가락으로 ‘돈’을 표시하는 모양을 만든 뒤 달라는 시늉도 했다는 것.
A씨는 “스님이 말도 엄청 빠르게 해서 잘 못 알아 들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스님의 말투와 행동이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말에 스님은 그냥 보내는 게 아니라고 들었다”며 “뭐라도 드려야 나가실 것 같아서 가게에서 파는 제품을 드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A씨는 “다른 사장님들도 스님이 와서 시주를 요구하는 경우를 겪어보셨냐.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경험담을 댓글로 공유하며 “절대 돈 주거나 대꾸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 자영업자는 “장사가 안 되는데 스님께서 오셔서 목탁 두드리길래 ‘죄송하다’고 했더니 판매하는 스콘 하나 달라고 했다”며 “너무 상냥하게 말씀하셔서 어쩔 수 없이 포장해 드렸는데 (우리 가게) 앞에 수두룩한 카센터는 안 가고 지나치셨다”고 황당해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목탁 두드리고 염불 외우면서 들어오시길래 ‘시주 안 한다’고 했더니 목탁 박자에 맞춰 ‘장사 되나 두고 봐라’라고 말하면서 나가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