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1일 오후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의 수준은 익히 잘 알 것이다. 이전 경기들과는 다를 것이다. 우리에게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약점이 많지 않지만 우리도 공격과 수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과 특징을 살릴 것이다”고 했다.
브라질전 상대전적은 6전 1승5패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가진 평가전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은 3년 전, 패배를 기억하며 “실수들이 있었지만 잘 경쟁하면서 싸웠다. 공격 쪽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고, 수비 쪽에서도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하진 않았다”고 했다.
중앙수비의 핵인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김천)와 이재성(마인츠)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진수(전북)도 브라질전에는 나설 수 없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는 상태를 보고 (브라질전 이후) 경기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김민재, 이재성, 박지수 등이 올 수 없다”면서도 “브라질을 상대로 선발에 많은 변화를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수비의 핵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이전에 치렀던 경기들과 다를 것이다. 더 수비를 해야 할 것이다”며 “상대의 압박을 좋은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한다. 공격은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 브라질은 압박을 잘하고, 강하다. 고강도 압박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포인트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입장권 예매가 시작되지 않은 이집트전을 제외하곤 모두 티켓이 매진됐다.
벤투 감독은 “팬들이 항상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기쁘다. 팀에 있어서, 특히 선수들에게 긍정적이다”며 “경기 중에 최선의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팬들의 응원은 어려운 순간에 극복하고, 이길 수 있는 도움이 된다. 그동안 긴 시간 동안 무관중으로 경기들이 진행됐다. 축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