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4년 전 압승을 거뒀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국민의힘에 완패했다.
1일 오후 10시 30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시흥과 광명을 제외한 29개 기초단체장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29대 2’의 승리를 국민의힘이 재현하는 추세다.
특히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용인에서는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2010년부터 이재명, 은수미 시장을 연이어 배출하며 민주당이 12년 동안 지켜왔던 성남에서도 4선 의원 출신의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신계용 과천시장 후보,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 서태원 가평군수 후보도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국민의힘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는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4년 전 스코어가 고스란히 역으로 돌아올 위기에 처하자 민주당은 충격에 빠졌다. 3선 연임제한에 걸리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을 제외하고는 현역 지자체장이 대거 출마하면서 ‘선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은 예상했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과반 전후의 승리를 전망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