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 지방선거]‘與 프리미엄’으로 박남춘에 설욕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염원한 위대한 시민의 승리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는 1일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감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2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율 60%를 넘은 상황에서 51.9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리턴 매치’에서 유 후보는 4년 전에도 맞붙었던 박 후보를 꺾고 재선 시장 자리를 목전에 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에게 22.22%포인트 차로 졌던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설욕전에 나섰다. 그는 “(2014년) 민선 6기 시장을 하면서 빚 3조4000억 원을 갚아 ‘빚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 도시로 전환시켰다”며 성과를 강조했고, 동시에 박 후보를 향해 “무능, 무책임, 불통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투입하며 인천 사수에 나섰지만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유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9일 유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의 빚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