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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4년만의 인천시장 탈환 유력

입력 | 2022-06-02 03:00:00

[선택 6·1 지방선거]‘與 프리미엄’으로 박남춘에 설욕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염원한 위대한 시민의 승리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사진)는 1일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감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2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율 60%를 넘은 상황에서 51.9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전·현직 시장이 맞붙은 ‘리턴 매치’에서 유 후보는 4년 전에도 맞붙었던 박 후보를 꺾고 재선 시장 자리를 목전에 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에게 22.22%포인트 차로 졌던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설욕전에 나섰다. 그는 “(2014년) 민선 6기 시장을 하면서 빚 3조4000억 원을 갚아 ‘빚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 도시로 전환시켰다”며 성과를 강조했고, 동시에 박 후보를 향해 “무능, 무책임, 불통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이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투입하며 인천 사수에 나섰지만 국민의힘도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유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9일 유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유 후보에 대해 많은 마음의 빚을 느끼고 있다”면서 “유 후보가 시장이 되면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인천 동구가 고향인 유 후보는 3선 의원 출신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유 후보는 향후 시정 목표에 대해 “‘제물포 르네상스’ 등을 통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시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 차원의 가능한 범위에서 사회적 약자, 뒤처진 젊은이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적극 구사해 따뜻한 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