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재원 롯데전 1회 만루포 삼성은 7연승 달리던 키움 꺾어
에이스 김광현(34)의 등판은 SSG에 ‘패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와 같다.
선두 SSG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틀 연속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SSG는 전날 당한 1-2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이날 SSG에서는 좌완 김광현이, KT에서는 우완 소형준(21)이 선발 등판해 신구 에이스 맞대결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6승을 거두고 있어 누가 승리투수가 되든 하루 전 시즌 7승째를 기록한 안우진(23·키움)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SSG 최정(사진)은 KT 김민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최정의 개인 통산 410번째(시즌 7호)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SSG 고효준은 롯데 소속이던 2020년 9월 18일 이후 62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SSG는 김광현이 등판한 10경기에서 9승 1무를 기록하며 에이스가 등판한 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매서운 방망이로 지난달 16승 6패(5월 승률 1위)를 기록, 8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간 KIA의 타격은 이날도 식지 않았다.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서 7-3으로 이기며 2연승했다. KIA는 팀 홈런 1위(44개) 답게 홈런 세 방으로 승리를 챙겼다. 1-0으로 앞서던 4회초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만루홈런을 치며 5-0으로 크게 앞섰고, 6회 최형우, 7회 나성범(각각 1점) 등 거포들이 홈런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위 키움과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