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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25곳 구청장중 13곳 앞서

입력 | 2022-06-02 03:00:00

[선택 6·1 지방선거]
與 “25개 구청장 중 최소 9곳 승리”
시의원도 우세… 과반 확보 전망




국민의힘이 서울 구청장, 시의원 선거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크게 약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일색이었던 서울 풀뿌리 지방권력 지형도 바뀌는 모양새다.

4년 전 서울 25개 구청장 중 서초구 단 한 곳만을 차지했던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의 당선은 물론이고 “구청장 15곳 당선”이라는 목표를 세운 상황. 반면 민주당은 4년 전과 달라진 서울 민심의 벽을 절감해야 했다.

2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국민의힘은 25개 구청장 선거 중 13곳에서 앞서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서울 서부권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구청장 승리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의원 역시 4년 전 민주당이 110석 중 99석을 차지했지만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연 44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가 국민의힘 과반 의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 후보 당선 시 공약 이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민의힘은 3·9대선의 연장전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서울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3·9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서울 지역 득표율은 약 4.8%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승리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과 한미 정상회담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당 지지율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여기에 선거 막바지 이 위원장이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도 서울 표심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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