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US여자오픈 오늘 티오프 까다로운 코스 맞은 고진영, 지난시즌은 그린적중률 2위 “우승 상금 일부 기부하겠다”… 수술 뒤 복귀 코르다도 관심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 18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2일 이곳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린다. 서던파인스=AP 뉴시스
2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정교한 아이언샷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넬리 코르다
투어 통산 13승 중 2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낸 고진영은 세 번째 메이저 트로피에 도전한다. 김아림(27)이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로 6개 대회 동안 이어져온 국내 선수의 ‘메이저 갈증’을 풀 적임자로 꼽힌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차민규 스윙코치가 5일 전부터 동행하며 스윙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 백스윙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 캐디인 데이비드 브루커는 200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로레나 오초아(41·멕시코)의 백을 멘 채 공동 준우승을 도운 바 있다. 고진영은 “골프 코스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골프 단일 대회 기준으로 가장 많은 1000만 달러(약 125억 원)의 총상금이 걸린 것도 동기부여가 된다. 고진영은 “투어 선수한테는 굉장한 뉴스였다. 이기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우승 상금(180만 달러·약 22억 원)을 받는다면 하고 싶은 일로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기부하고 싶다. LPGA투어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25·미국), 장타자 렉시 톰프슨(27·미국)과 1라운드를 치른다.
왼팔 혈전증 수술로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서는 코르다는 “마치 아프고 코가 막힐 때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낀 것 같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혈전증과 관련해 수술 일정, 재활 장소, 방법 등에 대한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원인에 대한 의사의 소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있지만 나 혼자만 알고 싶다”고 답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