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매치 브라질전 3번째 출격 2013-2019년엔 무기력했지만, EPL 득점왕 오른 이번엔 기대감 네이마르는 훈련 중 동료와 충돌… 발등 통증 호소해 출전 불투명
손흥민이 브라질과의 A매치를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는 모습. 2013년과 2019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각각 0-2, 0-3의 완패를 경험했던 손흥민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 번째 상대하는 ‘삼바 군단’ 브라질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앞선 두 차례의 패배 설욕에 나선다. 손흥민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에 태극전사 캡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는다. FIFA 랭킹 29위 한국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많이 밀린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을 통해 브라질을 처음 상대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후반 19분에 교체 출전했는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그라운드로 들어가기 전인 전반 43분에 브라질의 동갑내기 공격수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터뜨린 이 경기 첫 골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한국은 후반 3분에 한 골을 더 내주고 0-2로 졌다.
네이마르가 한국과의 A매치를 하루 앞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다가 팀 동료와 충돌한 뒤 오른쪽 발등 부위에 통증을 호소해 팀 닥터에게 치료받고 있다. AP 뉴시스
이번 A매치에서 브라질은 2019년 평가전을 뛰었던 히샤를리송(25·에버턴), 가브리에우 제주스(25·맨체스터 시티), 파비뉴(29·리버풀) 등이 다시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브라질 축구의 ‘신형 엔진’으로 불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까지 가세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대표팀 25명의 이적료를 합하면 8억5950만 유로(약 1조1409억 원)로 한국 대표팀의 1억3228만 유로(약 1756억 원)보다 6.5배 많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7경기에서 14승 3무를 기록하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17경기에서 40골을 넣는 막강한 화력과 5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53)은 세계 최고 레벨의 공격력을 가진 브라질을 맞아 수비에 무게를 많이 둘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비해 수비에 더 치중할 생각이다”며 “그래야 공격에서 그동안 하던 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