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 지방선거] 김포공항 등 이슈 키우며 승리 견인 윤핵관-안철수 도전이 최대 변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일인 1일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방문, 개표 결과에 따른 당선 스티커 부착 세리머니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3·9대선에 이어 6·1지방선거까지 승리하면서 당의 선장인 이준석 대표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만큼, 당분간은 당 운영의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1일 선거 결과에 대해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 행정도 상당 부분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36세의 나이로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차지한 그는 당의 체질 변화를 이끌어 내며 ‘탄핵의 늪’에서 당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특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주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제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선거 막판 최대 논란으로 점화시켰다.
당장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최대 고비는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돌입한 성 상납 관련 의혹이다. 처분 결과에 따라 이 대표가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반대로 이 고비를 무사히 넘긴다면 다음 대선에서 여권 내 주요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