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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침묵 엇갈린 역전극…김동연 “도민에 헌신” 김은혜 “지지에 감사”

입력 | 2022-06-02 07:50:00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2.6.2/뉴스1


‘이심(이재명 복심)’ 대 ‘윤심(윤석열 복심)’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신승을 거뒀다.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쳤던 두 후보 간 대결은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 앞섰지만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결과 뒷심을 발휘한 김동연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개표(오전 7시 기준 99.67%) 결과 김동연 후보는 투표수 580만1839명 중 281만8085표(49.05%)를 얻어 280만9899표(48.91%)에 그친 김은혜 후보를 따돌렸다.

김동연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 오전 5시40분쯤 선거캠프(수원시)를 찾아 당원·지지자 등과 인사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개표에 앞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김동연 후보는 48.8%를 얻을 것으로 예측돼 김은혜 후보(49.4%)에게 0.6%p 격차로 뒤졌다. JTBC 또한 김동연 후보 48.5%, 김은혜 후보 49.6%로 예측했다.

이후 김은혜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서갔지만 김동연 후보가 조금씩 격차를 줄였고, 개표율 84.68%이던 오전 4시쯤 김동연 48.71%, 김은혜 49.23%로 0.52%p 차이로 따라잡았다.

개표율 91.48%이던 오전 4시50분쯤에는 김동연 48.85%, 김은혜 49.10%로 0.25%p, 개표율 95.21%이던 오전 5시20분쯤에는 김동연 48.92%, 김은혜 49.04%로 0.12%p까지 추격했다.

이 같은 추격전은 이날 오전 5시35분 현재 96.65%의 개표율 상황에서 김동연 후보가 48.99%를 기록하면서 48.97%의 득표율을 보인 김은혜 후보를 앞서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수원시청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표상황실에서 이 같은 추격전을 지켜보던 당원·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김동연 후보도 이날 오전 5시40분쯤 개표상황실을 찾아 차분히 지상파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김동연 후보는 당선 확정 후 “오늘의 승리는 저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도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우러져서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에게 패한 김은혜 후보는 2일 오전 6시44분쯤 경기도당에 차린 선거캠프에 도착했다. ‘김은혜’를 외치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당원과 지지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고맙다. 고생한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김은혜 후보는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과분한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 경기지사에 당선된 김동연 후보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경기도의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의 협치를 통해 더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에게 보답해 달라”고 김동연 당선인을 응원했다.

김은혜 후보는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선대위 관계자들 저는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저는 졌지만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에 보여주신 지지와 열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 달라.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돕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기자회견 후 캠프에 모인 지지자, 캠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캠프를 떠났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