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발레 무용수 미하일 바리시니코프(74)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맹비난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리시니코프는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자선 단체 ‘트루 러시아’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차단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들의 두려움은 너무나 뻔하다. 그러나 바로 이 두려움은 우리가 선택한 길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갖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루 러시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작가 보리스 아쿠닌과 경제학자 세르게이 구리에프 등을 언급하며 “정확하지도 않은 정밀유도탄보다도 우리 같은 사람들이 러시아 세계에 더 많은 명예를 가져다 줬다”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
바리시니코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문화·예술계 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반대 목소리를 철저히 탄압하고 있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 반전 메시지를 주장해온 티모페이 쿨랴빈 감독과 키릴 세레브레니코프 감독은 볼쇼이 극장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공연 취소를 통보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