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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재명 당선, 굉장한 내상…전당대회 출마 어려울 것”

입력 | 2022-06-02 10:20:00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에 대해 “상처뿐인 영광”이라며 “굉장한 내상이 왔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참패 원인 중 하나는 이 계양을 보궐선거 당선자의 출마였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날 진행자가 ‘이재명 당선자의 계양을 출마가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가’라고 묻자 조 의원은 “이런 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 저는 계속 ‘하지 마라 하지 마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지 않았나. 본인 선거 신경 안 써도 되는 지역으로 가서 ‘당 제1차 자산’인 자신이 전국적으로 지원을 나가겠다는 것이었는데 발목이 잡혔다”며 “오히려 비대위원 전체가 거기서 지원 유세하는 그런 형국까지 몰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이후 당내에서 어떤 위상을 점할 거라고 전망하느냐’고 묻자 “재보궐에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대참패의 한 원인이기에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깔끔하게 밑줄(전대 불출마)이 갈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친명계와 친문계 등 계파구도 전망에 대해서도 “그동안 대선주자인 이재명이 우리당 제1자산이니까 보호하고, 다음 대선 때도 계속 정치적 자산으로 갔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있었다”며 “또 한편으로는 친문계가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와 함께 돌아왔다. 그들 중심으로 세력이 뭉치긴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에 비공개 비대위 회의가 있다면서 “모든 걸 열어두고 이야기하게 될 건데 아무래도 책임론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총사퇴를 하게 되면 당 자체가 좀 많이 흔들리게 되니 조기에 안정시켜야 되겠다는 (조기 전대 요구 등) 역작용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