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상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57·경찰간부후보 40기) 뉴스1
정부가 2일 이영상 경북경찰청장(57·경찰간부후보 40기)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는 고위직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경찰 서열 2위 계급인 치안정감 5명을 교체하는 고위직 인사 후 9일 만의 추가 인사라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7명 가운데 6명이 물갈이됐다.
경찰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치안정감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청은 “치안정감급 시도청장 보직인사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서울경찰청·부산경찰청·인천경찰청·경기남부경찰청의 시도자치경찰 위원회와 협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 예천군 출신인 이 청장은 영주 중앙고, 중앙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한세대 경찰법무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이 청장은 지난 1992년 경찰간부후보 40기로 경찰에 입문해 지난 2009년 총경으로 승진한 후 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장, 수원서부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경찰청 교통국장, 대구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경찰청 형사국장 시절 그는 합리적이고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유롭고 개성이 강하면서도 업무 핵심을 잘 파악하고, 리더십도 뛰어나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찰청 고위직조차 인사 임박 시점에야 치안정감 추가 승진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청장 교체시기엔 차기청장 취임 후 치안정감 인사가 단행되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치안정감 4명 승진 인사도 김창룡 현 청장이 취임한 지 10여일 뒤 이뤄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고위직 인사는 ‘톱-다운’(위에서부터 아래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내부에서 이번 치안정감 인사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며 “기존 경찰청장 후보군들이 자연스럽게 대거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장(치안총감)은 치안정감 7명 가운데 1명이 승진해 맡는 보직이다. 잇달은 고위직 인사로 승진한 치안정감 6명 가운데 1명이 이달 내정이 예상되는 신임 청장으로 ‘직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으로 총 7명인데 그중 임기가 보장된 보직은 국가수사본부장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