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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칸 감독상보다 한국 반응이 더 긴장”

입력 | 2022-06-02 11:01:00

박찬욱 감독이 2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한국인으로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을 받았다. 2022.6.2/뉴스1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회를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가 열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것에 대해 “트로피라고 말씀 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그전에는 상장밖에 없었고 영화제가 바뀌었더라”며 “그 전에는 황금종료만 (트로피를) 준 것 같은데 트로피가 생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기도 좋고”라며 웃었다.

그는 “세 번째 수상이라는 것보다도 한국에서 개봉해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라며 “특히 이 영화는 전에 만든 영화들보다 좀 더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특히 탕웨이씨의 한국어 대사가 좀 특별하다. 제 생각에는”이라며 “그런 만큼 외국 영화제 수상보다도 기다리고 있는 한국 개봉에서의 결과,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궁금하고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이자 첫 수사멜로극으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탕웨이가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쉽사리 동요하지 않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맡았고, 박해일은 ‘서래’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품는 담당 형사 ‘해준’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