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한국 6·1 지방선거에 대해 관심있게 타전했다. 선거 결과 여당이 우세한 데 대해 지난달 출범한 윤석열 정권이 신임을 얻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2일 공영 NHK는 한국 지선은 보수계 여당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등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개 지역을 가져가며 “승리했다”고 평가하며 “5월 출범한 윤 정권에게 있어서 국정 운영의 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여당 국민의힘이 “압승했다”고 전하며 “최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수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한일 관계를 포함해 산적한 국정 과제 추진의 뒷받침이 됐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도 5월 발족한 윤 정권의 첫 대형 선거에서의 “여당의 승리가 앞으로 (윤) 정권 운영에 순풍이 된다”고 풀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월 대선에 이어 패배를 당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5월10일 발족한 윤 정권의 ‘첫 심판’이 된 대형선거 였다. 일정의 (여론) 신임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많은 한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요령있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내정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손실보전을 골자로 한 대형 추가경정예산을 빠르게 편성해 호의적인 반응이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다만 오히려 여당 우세 요인은 야당 측에 있다는 견해가 강하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슈, 당 내분 등을 들었다.
산케이 신문도 국민의힘 승리 소식을 전하며 “국회에서 야당이 다수를 점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힘겨운 국정 운영이 계속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확인됨에 따라 대일 외교 등을 포함한 정책 실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 개선을 내건 윤 정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일본 보수 세력들은 ‘지지율이 낮았던 역대 한국 보수 정권이 반일을 이용했던 이력이 있다’는 취지로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과 구심력 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