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있어 평범한 사람들이 의료봉사활동에 나선 것을 치켜세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국가방역체계가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이후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분투하고 있는 보건부문에서 일하던 각지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소행을 다시금 새겨 안게 된다“라고 전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연일 ‘완화세’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코로나19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발병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VOA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되고 있다는 북한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2일 “전염병 전파 상황이 안정되는 형세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내 약국을 방문한 뒤 “그 날부터 전국적 하루 유열자(발열 환자) 수가 감소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 호전을 우상화에 까지 이용했다. 이날 북한 국가방역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신규 발열 환자는 9만 6610명으로, 지난달 15일 약 4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만 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WHO는 북한에 백신 제공을 3차례 제안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팀장은 “우리는 북한 당국에 여러 번 지원을 제안했고, 백신 지원도 세 차례 제안했으며 지금도 계속 백신 제공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 등 이웃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아직 공식적으로 북한에 백신이 제공됐다는 부분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