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후 김연경(34), 김수지(35), 양효진(33)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43) 옆에서 수석코치로 보좌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5)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올림픽 후 첫 국제대회인 VNL의 전체 16인 엔트리 중 올림픽 멤버는 주장 박정아(29), 라이트 김희진(31), 세터 염혜선(31) 3명뿐이다. 센터 이다현(21), 정호영(21) 등 2000년대생이 7명이나 될 정도로 팀이 어려졌다. VNL은 전체 16명 중 주차 별로 14명 엔트리를 꾸리게 돼 있다.
엔트리 대부분이 바뀌면서 적응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경기력은 예상보다 더 무기력했다. 상대 일본 역시 도쿄올림픽 조별예선 탈락의 충격을 딛고 1주차 엔트리 14명 중 9명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은 멤버로 바꿨다.
한국은 이어 1주차에서 독일(12위), 폴란드(11위), 캐나다(19위)와 맞붙는다. 2주차는 브라질 브라질리아, 3주차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치른다. 이후 전체 16팀 중 상위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2024년 파리올림픽부터는 기존 대륙별 예선이 없어지고 올림픽 예선 및 세계랭킹 등으로 본선 출전국을 가리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최대한 랭킹 포인트를 벌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